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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성교수 영문법/2 동사 응용편

부정사 : 영어의 원리 2 - 부정사를 왜 '준동사'라고 하는가?

 

 

 

'부정사'를 '준동사 (準動詞)'라고 부르는 이유 : 증거 1

 

Q : 부정사를 '준동사'라고 부르는 사람들 많이 있는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영어에는 '준동사'란 품사가 없는데..... 

 

A : 예, 영어에는 이런 품사가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동사' 용어를 많이 쓰는데,

이것은 부정사'동사'의 특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앞의 영어의 원리 1에서 우리는 부정사가 '명사, 형용사, 부사' 같은 역할을 한다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렇게 부정사는 품사가 변화해도 '동사'의 성질을 유지하기 때문 '준동사'란 말을 쓰는 것입니다. 

 

Q :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실 수 있나요?

 

A : 예를 들면, 다음 문장 a를 보시면, 동사로 fly가 쓰이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문장 b는 이 동사가 부정사로 쓰이는 예입니다.   

 

a. Certain insects fly into the flower to feed on nectar and pollen.

 

b. Where did you learn to fly?    

 

이 문장들을 비교해보면 동사나 부정사 크게 차이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면 부정사는 [to + 원형동사 (fly)]로 충분하니까요.

 

그러나 다음 예를 보면 부정사도 동사가 가지고 있는 특성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문장 c는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지만, 문장 d는 어법에 맞는 문장입니다.

왜 그럴까요? 그것은 동사 때문입니다.

여기에 쓰인 be 동사 was'보어'가 필요한 동사인데, 이것이 없기 때문에

문장 c는 비문법적인 문장이지만, 보어가 있는 문장 d는 어법에 맞는 문장이 됩니다.

 

c. (X) His grandfather was.

 

d. (O) His grandfather was a millionaire.

 

이제는 부정사의 경우를 봅니다. 다음 2개의 문장은 be동사가 부정사로 쓰인 예입니다.

문장 e는 어법에 맞지 않는 말이지만 문장 f는 문법적인 문장입니다.

 

e. (X) A child said, “I want to be.”

 

f. (O) A child said,  “I want to be a millionaire.”

 

왜 그럴까요? 일반적으로 부정사는 [to +  원형동사]의 구조로 된 것을 가리키지만, 

이것만으로 부정사가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부정사 to be는 동사 want의 목적어이기 때문에 '명사' 역할을 하지만,

여기에서도 원형동사 be불완전 자동사이기 때문에 반드시 보어가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보어가 나오는 문장 f가 어법에 맞는 말이 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이 동사 be가 to와 합쳐 부정사가 되었지만, 이 동사가 원래 가지고 있는 특성,

'보어'를 필요로 하는 성질을 그대로 유지하기 때문에 부정사를 '준동사'라고 부르는 것입니다. 

 

'부정사'를 '준동사 (準動詞)'라고 부르는 이유 : 증거 2

 

Q : 이렇게 부정사에 나오는 '원형동사'가 동사의 성질을 그대로 유지하는 다른 예도 있나요?

 

A : 물론 많이 있습니다. 

이제까지 우리는 문장의 1형식(주어+동사)문장의 2형식 (주어 +동사 +보어)에 해당하는

동사 'fly''be'의 예를 보았습니다만, 문장의 나머지 형식에 해당하는 예들도 많이 있습니다.

 

다음 문장에 사용되는 동사 'make'목적어가 필요한 타동사입니다

문장 a가 어법에 맞는 이유는 목적어 money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구조가 문장 b에 부정사로 나타납니다.

이 부정사는 주어인 'The desire' 수식하는 '형용사'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도 money가 없이 to make만 나오면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 됩니다.

 

a. How could Kin Son-dal make money when he had nothing to sell?

 

b. The desire to make money can challenge and inspire us.    

 

Q : [주어 + 동사 + 간접목적어 + 직접목적어]로 이루어진 구문과 유사한 부정사도 있겠지요?

 

A : 물론 있습니다. 다음 문장 c에서 make는 목적어가 2개 필요한 동사입니다.

그래서 간접목적어 him과 직접목적어 dinner가 나옵니다.

이런 현상은 부정사가 나오는 문장 d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c. I’ll make him dinner tomorrow.

 

d. His girl friend was struggling to make him dinner.   

 

Q : [주어 + 동사 + 목적어 + 목적 보어]로 이루어진 구문의 예로 어떤 것이 있나요?

 

A : 문장 e에 나온 목적어 me와 목적 보어 happier가 부정사가 있는 문장 f에서 to make 뒤에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 문장에서부정사 to make 이 하는 '부사' 역할을 합니다.

 

e. Helping those children would make me happier.

 

f. My parents did their best to make me happier 

 

이와 같이 부정사는 비록 문장에서 '명사, 형용사, 부사' 같은 역할을 하지만,

부정사에 나오는 원형동사는 원래 '동사'였기 때문에 동사의 고유한 특성 부정사에서도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부정사 뒤에 여러 가지 요소들이 뒤따라 나올 수 밖에 없는데, 그 결과 문장의 길이가

길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게 됩니다.

 

다음의 예가 이런 현상을 잘 입증하고 있습니다.

문장 g에서 동사 makes 뒤에 나오는 it가목적어이고 easier목적 보어입니다.

to see 이하가 진목적어에 해당하는 부정사입니다. 이런 구조를 부정사가 나오는 문장 h에서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g. A bright street light makes it easier for bikers to see at night.

 

h. More global alliances will be formed to make it easier for passengers

   to fly anywhere in the world. 

 

이상에서 우리는 간단하게 부정사가 '준동사'로 불리는 이유를 검토해보았습니다.

 

그러나 이런 특징이 부정사를 '준동사'로 부르는 단 하나의 특징은 아닙니다.

이밖에도 몇 가지 다른 특징들이 있습니다. 예를 들면, 부정사도 동사의 성질을 유지하기 때문에

'(의미상) 주어' 있어야 하는데, 이것을 문장에서 찾거나 이것이 없을 때 이것을 삽입하는 방법들을 

알아두어야 합니다.

 

참고로 위의 문장에서 easier 뒤에 나오는 for bikers와  for passengers는 각각 바로 뒤에 나오는

또 다른 부정사 to see to fly의미상 주어입니다.

 

앞으로 나올 영어의 원리  11 '부정사의 동사적 특성'에서 좀 더 상세하게 설명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