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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성교수 영문법/1 동사 핵심편

시제 : 영어의 원리 12 - 미래를 나타내는 표현들

 

 

Q : 영어 동사의 시제에는 '현재'와 '과거'만 있지 '미래'는 없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주장을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리고 이것이 맞는 말인가요?

 

A : 저도 그런 말을 들었습니다. 

예를 들면, 프랑스어에는 미래형 동사가 있지만, 영어에는 미래형 동사가 없기 때문에,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습니다. 

 

러나 이것은 언어의 시스템 을 잘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오는 말입니다.

 

Q : 언어의 시스템이란 무엇인가요?

 

A : 영어의 원리 1에서 언어에 '성 (sex)'을 표현하는 것을 '성 (gender)'라고 하였습니다. 

 

그런데 언어 중에는 성을 표시해야 하는 언어와 그렇지 않은 언어가 있습니다. 

예를 들면, '성 (gender)'를 반드시 표현해야 하는 대표적인 언어로 프랑스어와 독일어가 있는데,

같은 어족에 속하는 영어는 어떻습니까?

 

Q : 영어에서는 특별히 성을 표시하지 않습니다.  

 

 A : 이와 같이 '성 (gender)'과 같은  문법적인 요소를 모든 언어들이 반드시 표현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시제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시제를 표시하는 방법이 언어마다 다를 뿐만 아니라 아예 시제를 표시하지 않는 언어도 있습니다.

 

Q : 설마 시제가 없는 언어가 있을 수 있나요?  

 

A : 설마 하시지만, 시제를 나타내지 않는 대표적인 언어로 중국어가 있습니다.  요즘에는 중국어를 잘하는

사람들이 주변에 많이 있으니, 한번 물어보십시요.

 

Q : 그러면 중국어는 언어에 시간을 나타낼 수 없다는 말인가요?

 

A : 중국어에서는 동사에 시제를 표시하지 않는 대신 '시간 부사어 (temporal adverbials)'를 이용해서

표현합니다. 요즘 민주화로 잘 알려진 동남아시아의 미얀마에서 쓰는 언어도 마찬가지로 시제가 없는

언어입니다.

 

Q : 그렇습니까?

 

A :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미래형 동사가 있는 프랑스어에 '상 (aspect)'이 없다는 점입니다. 

 

Q : 그러면 프랑스 어에는 '진행형'과 같은 형태가 없다는 말씅입니까?

 

A : 예,  프랑스어는 진행과 완료와 같은 '상'을 나타내지 않습니다.

이와 반면에 중국어의 경우는 시제가 없는 대신 '상'이 있습니다.

 

와 같이 언어마다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영어 동사에 미래를 나타내지 못한다는 말은

적절하지 못합니다. 

 

  

 will과 be going to의 차이점

 

Q : 그러면, 영어 동사에 '미래'는 무엇으로 나타내나요?

 

A : 영어는 동사 자체에 미래형이 없기 때문에 다른 방법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다음과 같이 will이나 be going to와 같은 조동사를 사용합니다. 

  

 

a. He will buy a computer tomorrow.

 

b. He is going to buy a computer tomorrow.

 

그런데 제가 질문을 하나 하겠습니다. will과 is going to는 어떤 점이 다른지 아십니까?

 

Q : will은 '먼 미래' 그리고 be going to는 '가까운 미래'를 나타낸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A : 그런데 언제까지 '가까운 미래'이고, 언제부터 '먼 미래'인가요?

 

Q : 글쎄... 그것은.....

 

A : 이것들을 구부할 수 있는 기준점을 제시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설명은 문법이 아닙니다.

 

만약 그것이 올바른 문법이라면, 위의 문장 중 하나는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이 2개의 문장은 모두 어법에 맞는 문장입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문법 중에는 이와 같이 실재와 부합되지 않는 것들이 종종 있습니다.  

 

Q : 그러면, 위의 예와 같이 미래를 나타낼 때 will과 be going to 중에서 어느 것을 써도 문제가 없다는

말인가요?

 

A : 아닙니다. 이 둘은 가려서 쓰지 않아도 될 때가 있고, 또 반드시 구분해서 써야 할 때가 있습니다.

 

Q : 가려 쓰지 않아도 되는 경우는 위의 a-b와 같은 경우인가요?

 

A : 예, 단순히 미래를 표현할 때는 위와 같이 둘 중 어느 것을 써도 어법에 맞습니다. 

 

또 하나의 예를 들어보면, 다음과 같은 것입니다. 하늘에 구름이 잔뜩 끼어 있는 것을 보고,

단순히 미래를 예측할 때 c-d와 같은 문장을 쓸 수 있습니다.

 

c. It will rain this afternoon.

 

d. It is going to rain this afternoon.

 

Q : 그러면 언제 가려 써야 하나요?

 

A : 그것을 알아보기 위해서 다음 퀴즈를 풀어봅시다.

 

 

Quiz 1

 

다음  (A)와 (B)에서 2개의 표현 중 가장 적절한 것은?

 M: Jane, why are you taking pictures of your computer?
W: I (A) will / am going to sell it on a website and buy a new laptop computer.
M: But this is still a nice one. How much are you going to sell it for?
W: Hmm…. I’m asking $400.
M: $400? That’s not a bad price. What about selling it to me for $350?
W: Are you kidding? I bought this computer just a year ago, and it’s still in good condition.
M: Well…. OK, I (B) will / am going to pay the price you want.
W: Thanks. Will you buy the printer, too? I’ll let you have it for $100.

 

(A)                           (B)
① will                     will
② will                     am going to
③ am going to        will
④ am going to        am going to

 

Q : 막상 문제를 보니 쉽지 않군요....

 

A : 문제의 정답은 (3)입니다.

 

그 이유는 be going to'계획된 미래의 일'을 나타낼 때, 그리고 will'자발적인 미래의 일'을 나타낼 때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A)를 분석해보면, 이 말의 바로 앞에 컴퓨터의 사진을 찍고 있다는 말이 나오기 때문에

여자분은 컴퓨터를 팔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will이 아니라 am going to를 써야 합니다.

 

한편 (B)는 400달러짜리 컴퓨터를 350달러에 팔라고 했다가, 여자분이 거부하기 때문에 여자분이 제안한 것을 받아들이는 말입니다. 여기에는 남자가 자발적으로 400달러를 주겠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will을 써야 합니다.

 

will과 be going to는 '멀거나 가까운 미래'를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이 서로 다른 뜻을 나타내기 때문에 때때로 구분해서 써야 합니다.   

 will과 shall의 용법

 

Q : 그런데, will이 아닌 shall을 쓰는 경우도 있던데, 이것은 어떻게 구분하나요? 

 

A : 미래를 나타내는 조동사 will은 의문문에서 주어가 ‘I, we’ 경우만 제외하고, 다음 표처럼 미래를

나타낼 때 언제든지 사용할수 있습니다. 

 

 인칭

 평서문

 의문문

 1

 will / shall

 shall

 2

 will

 will

 3

 will

 will

 

또한, 주어가 I나 We일 경우, 문장 e-h처럼 평서문에서 will이나 shall 가운데 어느 것을 써도 어법에 맞는 문장이 됩니다. 

 

e. (O) I will be home in fifteen minutes.
f. (O) I shall be home in fifteen minutes.

 

g. (O) We will  take a break for a while.

h. (O) We  shall take a break for a while

 

그러나 의문문의 경우 다음 i-l처럼 will을 쓰면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 됩니다.

대신 i-j처럼 반드시 shall을 써야 합니다.

 

i. (X) Where will I go?  
j. (X) Will we take a break for a while?

 

k. (O) Where shall I go?

l. (O) Shall we take a break for a while?

 

 

 미래를 나타내는 다른 방법

 

Q : 미래를 나타내는 또 다른 방법이 있나요?

 

A : 물론 있습니다.

앞서 우리는 영어의 원리 3에서 동사의 시제와 실생활의 시간이 일치하지 않는 경우를 보았습니다.

그래서 영어가 어럽다고 설명을 드렸는데, 이런 실상을 가장 잘 나타내는 예들로 다음과 같은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m. I have a meeting tomorrow afternoon.

 

n. Tomorrow I am driving my parents to the airport.

 

 

 

Q : 이 문장들은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 아닌가요?

 

문장 m에는 현재단순형 have가 있는데, 뒤에 시간 부사어 tomorrow afternoon이 있고,

문장 n에는 tomorrow와 현재진행형 are driving이 있으니 말입니다...

 

A : 이 문장들은 어법에 맞는 문장입니다.

 

 

먼저, '일어날 가능성이 확실한 미래의 일'나타내는 경우 m처럼 현재단순형으로 표현합니다.

 

또 하나의 예로 다음과 같은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나의 생일이나 부모님의 날처럼 분명한 미래의 일을 현재단순형 is로 표현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o. My birthday is next week.

 

p. Tomorrow is Parent's Day!

 

Q : 그러면, 문장 n에서와 같이 현재진행형은 언제 사용하나요?

 

A : 이것도 '확실한 미래의 일'을 나타내는 점에서는 현재단순형과 비슷하지만,

현재단순형으로 나타내는 것보다 일어날 가능성이 조금 떨어지는 경우 사용합니다. 

 

다음 예를 보시지요. 문장 q의 경우 버스가 20분 후면 출발하기로 되어있는 것을 나타냅니다.

또한 문장 r의 경우 토니가 이번 주말에 지리산 국립공원에 가기로 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버스의 고장이 발견되었거나 주말에 비가 오게 되어 예정된 것을 지키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바로 현재진행형으로 미래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q. The bus is leaving in 20 minutes!

 

r. Tony is going to Jirisan National Park this weekend.

 

Q : 아주 복잡한데, 간단하게 정리할 수 없나요?

 

A : 일어날 가능성의 정도에 따라 미래를 나타내는 표현들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가능성의 정도

 표현 방법

 가장 높음

 현재단순형                              (Tomorrow is Friday.)

 상당히 높음

 현재진행형                              (I am leaving for New York tomorrow.)

 보통

 will/be going to + 원형 동사    ( I will / am going to leave for New York tomorrow.)

 

Q : 끝으로 하나 더.... 영어에는 '가까운 미래' 나타내는 표현이 없나요?

 

A : 있습니다.

다음 s의 대화에서처럼 [be about to + 원형동사]를 쓰면, 가까운 미래를 나타낼 수 있습니다. 

  

s. M: Do you want me to give you a hand?
   W: No, that’s alright. I am about to get off the elevator.

 

t. Though she tried hard to pull the fish towards her, she was pulled deeper
    into the river. She was about to be drowned by the creature.

 

그리고 참고로 과거의 경우도 과거의 어떤 시점에서 가까운 미래를 나타낼 때 문장 t의 was about to

같이 쓰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