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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성교수 영문법/1 동사 핵심편

법 : 영어의 원리 2 - 영어에는 몇개의 법이 있는가?

 

 

기존에 있는 3개의 법으로 처리할 수 없는 예

 

 

Q : 이번 글의 제목에 따르면, 법의 종류 묻고 있는데, 앞서 영어의 원리 1에서 언급한 것처럼

영어의 법에는 3개 있는 것 아닌가요? 

 

A : 그렇습니다. 일반적으로 그렇게 알려져 있습니다. 예를 들면, 동사 help가 쓰여진 다음 문장들을

검토해봅시다. 

 

a. Dietary fiber helps to lower the level of cholesterol.
b. Help us by joining today, and enjoy all the benefits of membership.    

c. If you want more allowance, you should help with the family chores.

 

 

문장 a에서 동사 helps는 ‘직설법’으로 쓰이고 있고, b에서 Help는 ‘명령법’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한편 cshould help는 앞의 If절 함께 이 문장이 ‘가정법’인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Q : 물론입니다.

 

A : 이제는 다음 대화를 검토해봅시다. 여기에도 문장 c에서 나온 것과 같은 should help가 있습니다.

이 문장에 나오는 should help는 무슨 법을 나타내는가요?

 

d. Doctor : Were you exposed to sunlight for a long period of time?

                       (오랫동안 햇빛에 노출되었습니까?)
    Patient : Yes. I went to the beach yesterday but I forgot to put on sunblock.

                    (예, 어제 해변에 갔는데, 햇빛 차단제를 바르는 것을 잊었습니다,)
    Doctor :  It doesn’t look too serious. I think this lotion should help.

             (아주 심각한 것으로 보이지는 않습니다. 제 생각에 이 로션이  분명히 도움이 될 것입니다. )

 

Q : 이것도 '가정법' 아닌가요?

왜냐면 지금 실제로 쓰이고 있는 것을 나타내는 '직설법'도 아니고, 명령법 문장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A : d의 대화에 나오는 should help는 가정법으로 쓰인 것이 아닙니다.

그 이유를 알기 위해서 먼저 문장 c와 d에 나오는 should help를 비교해서 분석해보면,

다음과 같은 차이가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의미적인 차이

c의 should help는 ‘반드시 (가사를) 도와야 한다’ 의미하지만,

d의 should help는 ‘(이 로션은) 분명히 도움이 될 것이다’를 의미함.

 구조적인 차이

c의 should help가 있는 절 앞에는 if절 있으나, d에는 if절이 없음.

 

이런 차이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d의 should help를 '가정법'이라고 할 수 있나요?  

 

Q : 예를 들면, d의 should help앞에 다음 If you put on it와 같은 조건절이 생략된 것으로 볼 수 있지 않나요? 

 

It doesn’t look too serious. If you put on it, I think this lotion should help. 

 

A :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동사가 나온다고 해서 무조건 if절 생략되었다고 보는 것은 문제를 해결하는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다음 대화를 보시지요. 여기에도 should help가 나옵니다.

 

e. W : Bill, what are you going to do this afternoon?

    M : I should help my father fix the broken door.

 

이 대화에서도 should help앞에 if절이 생략되었다고 할 수 있나요?  

 

Q : 그럴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왜냐면 단지 자신의 계획을 말했을 뿐이니까요...

 

A : 그렇다고 해서 이 문장에 쓰인 법을 직설법이나 명령법이라고 할 수도 없을 것입니다. 

왜냐면 지금 현재 아버지를 돕고 있는 사실을 나타내는 것도 아니고 명령문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조동사의 용법' 대신 '판단법'이란 개념을 사용하자 !

 

 

Q : 그러면 이런 문장에 쓰인 어떤 법이라고 해야 하나요? 

 

A : 바로 답을 하기 전에 조금 더 관찰해보도록 합시다.

왜냐면 영어에는 이렇게 의미적으로는 해석 되지만, 문법적으로 '어떤 법'에 해당하는 문장이라고 

설명할 수 없는 문장들이 상당히 많이 있기 때문에 좀 더 검토해보고 답을 제시하겠습니다.

 

예를 들면, 다음 대화에서도 이런 유형에 해당되는 문장들을 볼 수 있습니다.

선생님이 다음 같은 질문을 던졌다고 가정해봅시다.

아마 아래 열거한 거와 같이 학생들이 대답할 수 있을 것입니다. 

 

f. teacher :  Where is John now?

 

    student A :  He can be back in a moment.

    student B :  He may be back in a moment.

 

    student C :  He could be back in a moment.

    student D :  He might be back in a moment.

 

학생들의 대답에 나오는 can 등의 조동사가 있는 동사구는 이제까지 문법적으로 어떻게 다루었나요?

 

Q : 이제까지 '조동사의 용법'이란 문법 분야 통해서 다루었습니다. 

 

A : 그런데 여기에는 중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우선 다음과 같은 문장에 나오는 can / may / could / might 등은 어디에서 다루고 있나요?

 

g. If you want help with your essays, you can make an appointment with us. 

h. If you take expired food, it may make you sick with food poisoning.

 

i. If you followed the tips, you could make the computer work more reliably.

j. If he didn’t lead the team, the team might make many mistakes.

 

 

Q : 이것들은 모두 '가정법'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문장 g-h와 같은 경우는 조건절의 동사와 결과절의 동사 모양을 보고 '가정법 현재'라고 하며, 문장 i-j'가정법 과거'라고 합니다. 

 

A : 이제 우리는 이것이 왜 문제가 되는지 그 이유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can / may / could / might 똑 같은 조동사인데, 문장 f에서는 이것들을 '조동사의 용법'으로 다루지만,

문장 g-j에서는 '가정법'으로 다루는 논리적인 모순발견할 수 있습니다.

 

Q :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A : 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은 문장 d-e의 should help는 물론 f에서 학생들의 대답으로 나오는 can 등이

나오는 동사 구문에 '법 (mood)'적인 지위를 부여하는 것입니다. 

 

Q : 그러면, 이런 문장들을 어떤 법의 문장이라고 해야 하나요?

 

A : 이런 문장들에 나오는 내용을 검토해보면, 

 

이것들은 '말하는 사람이 어떤 사실에 대해서 나름대로 판단한 바를 나타내는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런 유형의 문장에 나오는 법을 판단법 (Judicive)’ 라고 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예를 들면, [조동사 + 동사]로 이루어진 구문은 다음 문장 d에서 의사는 이 로션이 도움이 될 거라고

판단한 바를 나타내주고, 문장 e에서 자신이 오후에 할 일에 대한 판단을 나타내며, f에서는 John이

언제 나타날 것인지 판단한 바를 나타내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d. It doesn’t look too serious. I think this lotion should help.

 

e.  I should help my father fix the broken door.

 

f. teacher :  Where is John now?

 

    student A :  He can be back in a moment.

    student B :  He may be back in a moment.

 

    student C :  He could be back in a moment.

    student D :  He might be back in a moment.

 

 

법의 종류에 대한 종합 정리

 

 

Q : 그러면 영어에는 법이 4개 있다는 이야기가 되는군요?  

 

A : 예, 영어에는 다음과 같이 4개의 법이 있습니다. 

법은 어떤 일이 사실이거나, 아니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말하거나 글을 쓰는 사람의 생각

나타내는 역할을 합니다. 

 

사실을 나타내는 것은 '직설법'으로 표현하고, 자신의 생각에 따라 상대방에게 어떤 것을 하라는 것은

'명령법'으로 표시하며, '없는 일을 있는 것처럼, 혹은 있는 일을 없는 것처럼 가정'하는 것은 '가정법'

그리고 자신의 생각에 따라 판단을 내린 결과를 나타낼 때는 '판단법'을 쓰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