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에는 몇 개의 태가 있는가? : 능동태 /수동태 / 중간태 / 유사 수동태 |
영어의 태는 다음의 예를 통해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능동태'와 '수동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 The boy opened the door.
b. The door was opned by the boy. |
그런데 문제는 영어에 이런 유형이 아닌 다음과 같은 유형의 문장이 있다는 점이다.
c. The door opened well. |
이 문장은 이상해 보일 수 있다. 왜냐면, 동사는 문장 a처럼 '능동태'의 동사인데,
주어는 문장 b처럼 '수동태'의 주어이기 때문이다.
그러면 문장 c는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인가? 이 문장은 모국어 화자들이 사용하는 완벽한 문장이다.
그러면, 이 문장의 태는 무엇인가? 이런 문장을 '중간태 (middle voice) 문장'이라 한다.
왜냐면, 이런 문장은 수동태의 주어와 능동태의 동사로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중간태를 사용할 때 주의점 |
그러면 중간태로 사용할 수 있는 동사에는 어떤 것이 있는가?
open 외에 다음과 같은 동사들이 바로 이런 구조의 문장에 쓰이는 동사들이다.
bake, build, catch, clean, compare, cook, cut, eat, feel, increase, keep, lock, print, read, rent, reprint, sell, tear, wash, wear 등 |
다음은 이런 동사들이 사용된 대표적인 예들이다.
d. The surface of this desk cleans easily. (이 책상의 표면은 쉽게 닦인다) e. These clothes wash well. (이 옷들은 잘 세탁된다) f. This book sells quickly. (이 책은 빨리 팔리고 있다) g. This play reads better than it acts. (이 희곡은 연기하기보다 읽기에 더 좋다) |
1. 부사
그런데 이런 구조의 문장을 사용할 경우 주의해야 할 사항이 하나 있다. 다음 문장을 보자.
h. (O) I know the man well.
i. (O) I know the man. |
일반적으로 well과 같은 부사는 문장 h와 같이 문장에 있어도 좋고, 문장 i처럼 없어도 어법에 문제가 없다.
그래서 부사를 문장의 필수적인 성분이 아닌 것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중간태의 문장은 부사와 관련해서 다른 특징을 보여준다. 다음 문장들을 비교해 보자.
j. (O) The book sells well.
k. (X) The book sells. |
보는 바와 같이 문장 j는 어법에 맞지만, 문장 k는 어법에 맞지 않는 문장이다.
왜냐면 중간태의 문장에는 well과 같은 부사가 필수적으로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well 외에도 문장 d-g에서처럼 easily, quickly, better와 같은 부사를 사용할 수도 있다.
2. 부정문
부사를 쓰지 않는 경우에는 다음과 같이 부정문으로 표현해도 어법에 맞는 문장이 된다.
l. Milk will not keep in hot weather. (우유는 더운 날씨에 잘 보관되지 않을 것이다)
m. This paper does not tear straight. (이 종이는 곧게 찢어지지 않는다) |
3. 진행형
이밖에도 print, build와 같은 동사는 부사나 부정문 대신 다음과 같이 진행형으로 쓰면,
어법에 맞는 문장이 된다.
n. Her novel is printing. (그녀의 소설은 인쇄 중이다)
o. The house is building. (그 집은 신축 중이다) |
중간태를 선호하는 경우 |
그러면 언제 중간태의 문장을 하용하는가? 다음 글을 보자.
p. Queen Elizabeth Ⅱ almost never signs autographs. Therefore, something with her signature on it might sell for around $3,500. |
문장 p에서 영국 여왕의 서명이 있는 물품(something with her signature)이 sell의 대상인데,
이것을 사는 사람들이 분명하지 않다.
예를 들면, 관광객들 중 이것을 사는 사람들이 있을 수 있는데, 이들은 모두 '불분명한 사람들'이다.
이와 같이 '행위자 (Agent)'가 분명하지 않은 경우 중간태의 문장을 쓰는 것이 좋다.
다음 문장 q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수입된 자동차의 수가 증가했는데, 이것을 증가시킨 '행위자 (Agent)'를 일일히 열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래서 has increased로 구성된 중간태의 문장이 사용된다.
q. The number of exported cars has steadily increased since 1997. |
참고 자료 : 중간태 문장의 예 |
다음 자료는 영국의 저명 주간지 The Economist에서 인용한 글이다.
첫번째 글은 Microsoft사에 대한 기사로 여기에 이제까지 우리가 검토한 중간태의 문장이 나온다.
주어는 이 회사의 태블릿 PC인 The firm's Surface tablet이고, 동사는 has sold이며,
여기에 부사 well이 함께 쓰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물론 여기에서도 tablet을 사는 사람들, 즉 행위자 (Agent)를 특정해서 표현하기 어렵다.
Microsoft Two months before he said he would relinquish his job, Mr Ballmer unveiled a reorganisation of the giant firm’s business structures, accounting and management. Since then much of the talk about Microsoft has been about devices. Microsoft is buying Nokia’s ailing mobile-phone business, which is by far the biggest maker of smartphones that use Microsoft’s mobile operating system. The firm’s Surface tablet has not sold well. Its Xbox entertainment console, however, has gone like hot cakes. |
다음 글은 세계적인 투자자 Warren Buffett의 Berkshire Hathaway사의 주식에 관한 글이다.
여기에서도 마지막 부분에서 중간태의 문장을 볼 수 있는데,
trade는 동사이고, 이것의 대상인 '버크셔 회사의 주식 (Berkshire's shares)'이 주어로 등장하고 있다.
동사 trade는 현재형인데, 이것만 쓰면 위의 문장 j-k에서 지적한 것처럼 어법에 맞지 않기 때문에 well을 쓴 것과 같이, trade를 보충하기 위해 부사 역할을 하는 at 이하가 쓰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Warrent Buffett
AN INVESTOR who bought one Berkshire Hathaway share at just over $11 when Warren Buffett took control of the firm 50 years ago, and kept it, would have seen its value hit an all-time peak above $190,000 in recent days, an annual return of 21%. Berkshire is into all manner of business, from insurance to ice-cream parlours. Normally, such diverse groups suffer a “conglomerate discount”; but Berkshire’s shares trade at a 40% premium to the book value of its holdings. |
이런 중간태의 문장을 쓰는 이유는 주식 거래에서도 버크셔 회사의 주식을 사는 사람들, 즉 행위자 (Agent)를 일일히 특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유사 수동태 |
1. [get + PP]
전형적인 수동태는 문장 a의 are influenced처럼 [be+과거분사+by 행위자]의 구조를 갖추고 있지만,
영어에서는 이런 구조 대신 문장 b처럼 get을 사용하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런 문장도 '수동'의 의미를
나타낸다. 이렇게 be동사 대신 get이 사용되는 종류의 수동태를 '유사 수동태'라고 한다.
c처럼 by 이하가 생략되기도 하는데, get에서도 d처럼 생략될 수 있다.
a. Responses to survey questions are influenced by events.
b. This kind of survery gets influenced by a real world event.
c. When the lever is pushed, food appears at the dispenser.
d. Sometimes, important things get pushed aside as if they were insignificant. |
그런데 다음의 예에서처럼 모든 동사를 유사수동태로 만들 수는 없다.
e. (O) Sometimes you will get caught in a conflict.
f. (X) Mary got heard. |
문장 e의 caught를 포함하여 다음과 같은 ‘과거분사형’은 유사수동태 문장에 사용할 수 있지만,
f의 heard 등은 불가능하다.
annoyed, arrested, bored, confused, depressed, divorced, dressed, drowned, drunk, |
2 목적어가 수동의 대상인 경우
다음 문장 g-h처럼 [get / have + 목적어 + 과거분사]의 구조는 목적어가 가리키는 대상이 주어 자신이 아니라 타인에 의해 이루어지는 ‘수동적인’ 일을 나타낸다.
g. I got my pictures taken.
h. I will take this striped tie. Could I have it wrapped? |
즉, 문장 g는 내가 내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 사진을 찍게 한 것을 의미한다.
또한 문장 h는 줄무늬 넥타이를 사면서, 이 말을 듣는 상대방에게 그것을 포장해 줄 수 있느냐고 묻는 말이다.
3. be supposed to
i의 suppose는 ‘생각하다’를 의미한다.
그러나 이것이 수동태로 쓰이면, ‘생각하다’ 외에 ‘be supposed to’가 일종의 조동사가 되어 ‘의무(duty)’를
나타낸다. 그래서 j는 ‘너는 일터에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다’와 ‘너는 일터에 있어야 했다’와 같이 2가지 의미를 갖는 문장으로 해석할 수 있다.
i. He supposed you to be at work.
|
다음 문장 k는 ‘생각하다’로 해석되는 대표적인 예이다. 한편 문장 l은 be supposed to가 '의무'를 나타내는
조동사로 쓰인 예로, 이것은 여기에서 ‘… 해야 하다’를 의미한다.
k. The world was supposed to be hundreds of millions of years old.
l. He was supposed to be here half an hour ago. |
보통 의무를 나타낼 경우 조동사 'should'나 'must' 등을 생각하는데,
이런 조동사는 아주 강한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에, 일상적인 일을 묘사하는 경우라면 이런 조동사들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런 경우 대신 be supposed to가 쓰이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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