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 : 영어의 원리 4 - 판단법의 기본 원리

    

 

 

'판단법'이란 무엇인가?

 

 

Q : '판단법'이란 용어는 아주 생소한데, 이것은 무엇을 가리키나요?

 

A : 다음 글은 수능 영어시험에 실제로 출제되었던 지문의 일부입니다. 

이 구문에 조동사가 나오는 문장이 2개 있습니다. 과연 이 문장들은 무슨 '법 (mood)'의 문장인가요?

 

예를 들면, will be의 구문은 '미래'를 나타내는 직설법 문장인가요?

 

Object identification rarely occurs in isolation. (물체를 구분하는 것은 개별적으로는 잘 되지 않는다) Face perception seems to work the same way. (얼굴의 인식도 같은 것으로 보인다) Notice that when seen as part of a face presented in Figure A, (그림 A처럼 얼굴의 부위가 보여질 때) any bump or line will be sufficient to depict a feature. (튀어나온 부분이나 선은 어떤 모습을 묘사하기에 충분할 것이다) However, the result may be different when the features are separated from the context as shown in Figure B. (그러나 그림 B처럼 배경으로부터 모양들을 분리시키면 결과는 달라질 것이다)

 

Q : 'will be'가 미래형일 것 같은데...잘 모르겠는데요...

  

A : 이것은 '미래'를 나타낼 때가 있기 때문에 혼동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may be의 경우는 어떤가요? '직설법'인가요?

 

Q : 이것은 제일 첫 문장에 나오는 직설법 occurs와 다르기 때문에 직설법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왜냐면 조동사 may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A : 그러면 조동사가 쓰인 이 2개의 문장은 무엇을 기준으로 해석해야 하는가요?

 

Q : 이제까지 '조동사의 용법'을 기반으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A : 영문법에서 문제점은 이와 같은 문장들에 '법 (mood)'을 부여하지 않는 것입니다.

가정법 문장의 결과절에도 여러 가지 조동사들이 사용되고 있는데, 왜 이것들은 '조동사의 용법'으로

설명하지 않는가요? 이런 문제점이 영어를 학습하는데 많은 혼동을 주고 있습니다.  

 

 

Q : 그러면 어떤 법을 부여해야 하나요? 

 

A : 조동사가 쓰인 2개 문장들의 해석들을 보면 '...할 것이다'로 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첫번째 문장의 '잘 되지 않는다'처럼 '사실'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이 글을 쓰는 사람이 '생각하고 판단'을 내린 것을 나타냅니다. 

 

그래서 이제부터 이렇게 조동사로 이루어진 구문의 법을 '판단법 (判斷法 Judicive mood)'이라고

부를 것을 제안합니다.

 

 

'판단법'은 어떻게 나타내는가?

 

 

Q : '판단법'은 반드시 조동사만 이용해서 나타내야 하나요?

 

A : 조동사 외에 다른 것을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먼저 다음 문장 a를 보면 동사 feel은 직설법으로 되어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왜냐면 '사실'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문장 b는 다릅니다. may가 있기 때문에 이 문장은 '판단법'의 문장입니다.

즉, 이 말을 하는 사람의 '생각에 따른 판단'을 조동사 may가 나타내고 있습니다.

 

a. You feel light and happy.    b. You may feel quite uncomfortable and at times frustrated.

 

이런 방법 외에 또 하나의 방법은 일반 어휘를 사용하는 것입니다. 

문장 c에서 possible은 '사실'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라 말하는 사람이 to feel이하를 판단한 결과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나타냅니다. 이와 같이 판단법은 2가지 방법으로 나타낼 수 있습니다. 

 

c. It is possible to feel very lonely in a city.

 

   

'판단법'의 종류

 

 

Q : '판단법'에도 종류가 있나요?

 

A : 이제부터 조동사가 나오는 문장을 중심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우선 다음 대화 a에 나오는 must는 어떤 의미로 해석해야 하나요?

 

a. M : Wow, this health club has great facilities.     W : Yes, it does. All the members really love it.     M : You’re in great shape. You must exercise regularly.     W : Thanks, I exercise three times a week.

 

 

Q : 보통 must는 '반드시 ...해야 한다'를 의미하는 것 아닌가요?

 

A : 그런데, 이 대화의 문맥을 잘 보십시요.

남성이 헬쓰클럽에 들어와서 시설이 훌륭하다는 말을 하는 것으로 이 대화가 시작됩니다.

여성은 트러이너로 보이는 사람인데, 남성이 '몸이 아주 좋으시군요 (You're in great shape)'라고

말한 뒤에 바로 must exercise의 구문이 나옵니다. 

 

이 문맥에서 남성은 상대방의 몸을 보고 '생각해서 판단'을 내린 것을 must로 표현하기 때문에

이 경우 must는 '...임에 틀림없다'를 나타냅니다. 즉, '가능성'이 아주 높다는 것을 나타냅니다. 

 

must가 어떤 행위를 '반드시 ... 해야 한다'를 의미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은 대화에서 볼 수 있습니다.   

 

b. M : Hi, Pat! Where are you running to?     W : I must go home right away.           There’s a TV program I shouldn’t miss.

 

Q : 예, must가 있는 문장은 '나는 반드시 당장 집에 가야 한다'로 해석되는군요.

 

A : 이와 같이 예를 하나 더 보기로 합니다.

should도 보통 '...을 해야 한다'를 의미하는 것으로 일종의 어떤 행위에 대한 '의무'를 나타내는

것으로 취급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문장 c에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대화문 d를 보십시오. 이 경우 '이 로션이 반드시 도와야 한다'로 해석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가능성'을 나타내는 것으로 '이 로션은 틀림없이 도움이 될 것이다'를 의미합니다.  

 

c.  I should help my father fix the broken door.   d. M : Were you exposed to sunlight for a long period of time?     W : Yes. I went to the beach yesterday but I forgot to put on sunblock.     M : It doesn’t look too serious. I think this lotion should help.

 

Q : 그러면 이처럼 판단법도 어떤 일이 발생할 '가능성'과 어떤 행위에 대한 '의무'로 분류됩니까?

 

A : 예, 그렇습니다. 이와 같이 판단법에도 종류가 있는데, 하나 더 알아두시면 좋을 것입니다.  

다음에 나오는 경우도 위와 마찬가지로 동사 help가 있는데, 앞에 조동사 will과 can이 나옵니다.

이 경우 will은 '의지'를 나타내고 can은 '능력'을 나타낸다고 할 수 있습니다.

 

e. I will help my father fix the broken door.  f. I can help my father fix the broken door.

 

이상에서 검토한 판단법의 종류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앞으로 뒤에 올 영어의 원리들을 통해서 이것들을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