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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성교수 영문법/2 동사 응용편

부정사 : 영어의 원리 10 - 부정사의 명사적 용법

'부정사의 명사 용법'이란 무엇을 가리키는가?

 

Q : 부정사'명사적 용법'으로 사용된다는 말은 무엇을 의미하나요? 

 

A : '영어의 원리 1 부정사란 무엇인가 ?'에서 정의한 바와 같이 부정사 '품사가 정해져 있지 않은 말'

입니다. 그러나 품사가 무조건 정해져 있지 않은 것이 아니닙니다. 부정사의 품사는 문장 속에서 

'명사, 형용사, 부사' 가운데 하나로 압축됩니다.

 

그 중에서 부정사가 '명사' 역할을 하는 것을 보통 '부정사의 명사적 용법'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Q : 부정사가 어떤 문장 속에서 명사적 용법으로 사용되고 있는지 아닌지, 그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A : 다음과 같이 부정사가 3가지 용도사용될 경우 '명사'의 역할을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면 문장에서 '주어, 목적어, 보어'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명사'이기 때문입니다.

 

 

부정사가 '주어' 역할을 하는 경우 

 

Q : 부정사가 '주어' 사용되는 경우는 드물지 않나요? 

 

A : 보통 그렇게 알고 있지만, 무조건 주어로 사용할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문장 a-c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부정사가 주어로 사용되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습니다.  

 

a. To be courageous under all circumstances requires strong

    determination.

   (어떤 환경에서도 용감한 것은 강한 결심을 필요로한다)

 

b. To regulate consumption in any way will not do any good

    for the country’s economy.

   (어떤 방식이건 소비를 규제하는 것은 국가 경제에 조금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다)

 

c. To make science progress is to make it cure social ills.

    (과학을 발전시키는 것은 그것으로 하여금 사회적 악을 치료하게 하는 것이다)

  

1. [가주어 (It) ... 진주어 (부정사)] 구문

 

Q : 부정사가 주어 역할을 하는 경우 [가주어 (it) .... 진주어 (to + 원형동사)]와 같은 구조가

많이 쓰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구조를 언제 사용할 수 있나요? 

 

A : 다음 2개의 문장에서 이런 구조들이 쓰이는 예를 볼 수 있습니다.

문장 d-e와 같이 주어가 부정사로 (1) 아주 길 뿐만 아니라 (2) 동사가 is와 같은 be동사일 때,

문장 d-e처럼 쓰기보다는 문장 f-g와 같이 가주어 it를 주어 자리에 넣고, 진주어인 부정사

문장의 뒤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d. (?) To present your theory in class is a good idea.
e. (?) To criticize his parents is a teenager's job.

 

f. → (O) It is a good idea to to present your theory in class.

g. → (O) It is a teenager's job to criticize his parents.

 

Q : 이 문장들의 경우 보어 'a good idea' 'a teenager's job'같은 명사구인데,

형용사보어일 때 이런 구조를 쓸 수 없나요?

 

A : 이런 경우에도 소위 [it ... to ...]의 구조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다음 문장 h-i는 문장 j-k로 

대치해야 합니다. 이 문장은 모두 형용사(difficult, hard)가 보어 역할을 하는 문장입니다.  

 

h. (?) To read computer manuals is difficult.
i. (?) To chew and to digest grape's tough skin is hard.

 

j. → (O) It is difficult to read computer manuals.

k. → (O) It is hard to chew and digest grape's tough skin

 

2. 어순이 바뀌는 특수한 구조

 

Q : 위에 나오는 문장들 j-k를 다른 구조쓰는 경우도 있다던데 ....?

 

A : 아주 중요한 질문입니다. 문장 j-k가 다음과 같이 다른 구조로 변형되는 것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j. It is difficult to read computer manuals.

k. It is hard to chew and digest grape's tough skin

 

l. → (O) Computer manuals is difficult to read.

m. → (O) Grape's tough skin is hard to chew and digest.

 

문장 j-k에서 앞에 나오는 주어 It는 가주어이기 때문에 특별한 의미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생략하고 문장 l-m처럼 부정사 to readto chew and digest의 목적어인 

computer manuals와 grape's tough skin이 가주어 It가 있던 위치, 즉, 문장의 주어 자리에

넣어도 모두 어법에 맞는 문장이 됩니다.

 

특히 이런 구조에서 computer manuals grape's tough skin문장의 주어처럼 보이지만 

그게 아니라 뒤에 나오는 부정사의 목적어라는 점을 유의해야 합니다. 이런 분석을 할 수 있어야

이 문장들이 의미하는 것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습니다.  

 

부정사가 '목적어' 역할을 하는 경우 

 

1. 부정사를 선호하는 타동사

 

Q : 부정사는 명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모든 타동사의 목적어가 될 수 있나요? 

 

A : 그렇지 않습니다. 타동사의 종류 따라 목적어의 선택이 달라집니다. 

그래서 부정사를 목적어로 사용할 수 있는 동사와 사용할 수 없는 동사를 반드시 구분해야 합니다. 

 

다음 문장 a-b에 타동사 mind refuse가 나오는데, 목적어가 your own business her offer

모두 명사구입니다. 이렇게 목적어가 명사구일 경우 이 2개의 문장은 모두 어법에 맞는 문장이 됩니다.  

 

a. (O) Please mind your own business.

b. (O) Bill refused her offer yesterday.

 

그런데 목적어로 동명사부정사가 쓰인 다음 문장들을 비교해보십시요.

mind의 경우는 c처럼 동명사 목적어 때 어법에 맞지만, d처럼 부정사가 나오면 어법에 맞지 않는

말이 됩니다. 문장 e-f처럼 refuse가 동사일 경우는 반대가 됩니다. listening과 같은 동명사는 안되고,

to listen과 같은 부정사 refuse의 목적어가 될 수 있습니다.  

 

c. (O) Would you mind washing these dishes with Laura?

d. (X) Would you mind to wash these dishes with Laura?

 

e. (X) Mr. Bell refused listening to him.
f. (O) Mr. Bell refused to listen to him.

 

refuse를 포함해서 다음과 같은 동사들은 부정사 목적어 쓰는 동사입니다. 

 

agree, ask, attempt, beg, claim, demand, expect, hesitate, hope, learn, offer, plan, pretend, want, wish 등 

 

2. 원형 부정사와 대(代) 부정사 목적어

 

 

Q : 일반 부정사 외에 다른 형태의 부정사 목적어로 쓰이는 경우는 없나요?

 

A : 물론 있습니다.

다음 문장 g에는 부정사 to make가 동사의 목적어입니다.

그런데 이와 대조적으로 문장 h에서는 동사 help의 목적어로 원형 부정사 make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또한 대화문 i에서는 동사 love의 목적어로 대(代) 부정사 to만 쓰이는 경우를 볼 수 있습니다. 

 

g. I’d like to make a reservation for the 18th. 

h. It could help make a giant telescope.

 

i. W : Do you want to go camping today?

   M : I'd love to, but I'm really busy.

 

3. 전치사의 목적어

 

Q : 부정사는 명사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전치사의 목적어 될 수 있나요?

 

A : 부정사에도 전치사 to가 있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부정사를 전치사의 목적어로 쓸 수 없습니다.

다만, 다음 문장 j-k와 같이 instead ofbut 등과 같은 표현 뒤에 부정사가 나오는 경우들이

종종 있습니다.   

 

j. The best solution is to tell the truth, instead of to lie about it.


k. He had no choice but to lean toward his partner. 

 

4. 가목적어와 진목적어

 

Q : 부정사가 목적어 역할을 할 때도 가목적어를 사용할 수 있나요?

 

A : 가목적어 다음과 같은 2개의 구조에서 사용됩니다. 

 

먼저, 다음 문장 l처럼 [주어 + 동사 + 목적어 + 목적보어]로 이루어진 구조에서 사용됩니다.

여기에 부정사가 목적어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런 문장 대신 다음 문장 m처럼 가목적어 it를 넣고,

진목적어인 부정사는 목적보어 very hard 뒤로 보내는 것이 좋습니다.    

 

l. (X) She found to do everything in one hour very hard.

 

m. → She found it very hard to do everything in one hour.

 

또 하나의 예는 다음 문장 n에서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이 문장은 [주어 + 동사 + 목적어 + 전치사구]로 구성되었는데,

문장 o처럼 부정사 목적어 대신 가목적어 it를 넣고 진주어인 부정사는 전치사구 뒤로 보내야 합니다. 

 

n. (X) I must leave to decide whether you should offer your resignation

          to your own judgement.

 

m. → I must leave it to your own judgement to decide whether you should

           offer your resignation.

 

 

'명사' 역할을 하는 부정사 보어 구분하는 방법

 

Q : 부정사가 '보어' 자리에 나오면, 부정사의 품사는 무조건 '명사'가 되나요?

 

A : 부정사가 보어 자리에 나온다고 해서 언제나 '명사'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음 문장 a의 a lawyer처럼 '명사'뿐만 아니라 문장 b의 smart처럼 '형용사'보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보어로 나오는 부정사도 경우에 따라서 품사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a. My sister is a lawyer.

b. My sister is smart.

 

Q : 잘 이해가 안가는데, 예를 통해 설명해줄 수 있나요?

 

A : 예를 들면, 다음 문장 c에 부정사 to meet 이하가 보어로 쓰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부정사의 품사를 판정하려면 주어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화살표로 설명한 바와 같이

주어 'What we have to do' '우리가 해야 할 일' 의미합니다. 이 일과 '6시에 역에서 만나는 것'

일치(=)합니다. 그래서 이 문장에 나오는 부정사 보어는 '명사'입니다.

 

c. What we have to do is to meet at the station at six o'clock

What we have to do = to meet at the station at six o'clock.

 

그러나 다음 문장 d의 경우는 사정이 달라집니다.

문장 c처럼 부정사 to meet 이하가 보어로 쓰이고 있지만, 이 부정사는 명사가 아닙니다.

왜냐면 화살표로 설명한 바와 같이 '사람을 가리키는 We' '일'을 나타내는 'to meet at the station at six o'clock'은 '같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서 부정사는 'We'속성을 나타내는 '형용사'가 됩니다. 

그래서 이 문장은 '우리는 6시에 역에서 만나야 한다 (또는 만날 것이다)' 같이 해석됩니다.  

 

d. We are to meet at the station at six o'clock.

 

We ≠  to meet at the station at six o'clock.

 

이처럼 부정사 보어 주어의 성격 따라 '명사' 또는 '형용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다음에 나오는 부정사 보어들도 모두 '명사' 역할을 하는데, 그 이유는 '주어''사람'이 아니라

'사물'에 해당하기 때문입니다. 

 

e. The purpose of the court system is to protect the rights of the people. 

 

h. One good way to get through this situation is to invent a reason.